CEO가 명확히 해야 할 ‘디지털혁신(DT)’의 목표, 그리고 이유 ②
지난 글에 이어, 달러 셰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 DSC)의 사례에서 본 바와 같이 고객의 숨은 열망을 고객의 경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애자일한 시장 탐색 역량에 달려 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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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명확히 해야 할 ‘디지털혁신(DT)’의 목표, 그리고 이유 ①
바야흐로 기업은 본격 데이터 전쟁(Data War)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만큼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빨리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2개의 핵심 축이 있는 데 각각은 데이터 생성(Data Generation)의 축과 데이터 배포(Data Disseminate)의 축이다.
먼저 데이터 생성의 축은 데이터의 수집의 영역을 말하는 것으로 데이터가 기업의 외부 환경인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생성됨을 의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데이터의 양인데 데이터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데이터를 확보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다음은 데이터 배포의 축이다. 이는 주로 기업의 내부 환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회사 내 구성원들이 수집된 데이터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가에 관한 영역에 해당한다. 필요에 따라선 고객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양대 축에 더하여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제3의 축이 있는 데, 바로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분석하며 피드백하는 축이 되겠다.
사실상 이 제3의 축을 통해 고객의 욕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혹은 유의미한지 무의미한지를 판별한다고 보면 된다.(제3의 축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중요해서 뒤에서 좀 더 부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3개의 축을 하나의 기능으로 묶어 원활하게 기업 내외부로 흐르게 할 수 있는 도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그러니까 SaaS는 오늘날 시장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배포하며 또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율적인 DT의 핵심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가 앞서 오늘날 기업의 마케팅 환경이 시장 대응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시장을 대응함에 있어 똑똑한 의사결정권자 한 사람의 직감만으로도 충분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물리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즉, 시장과 고객의 니즈가 너무나 복잡다기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한 사람의 의사결정권자가 아닌 전사 모든 직원이 시장 탐색에 함께 관여하고 피드백한 후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다.(물론 최종 결정은 리더가 하겠지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비대면의 시대에서 사실상 SaaS가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요인이기도 하다.
글 : 박 주 민 / 기업영업교육 전문가 / 프론티어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