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출하량 1177만대…경제 불안 직격탄

구글 픽셀워치 [source=google]
구글 픽셀워치 [source=google]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1177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22.1% 감소한 수치로, 인플레이션 등 경제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웨어러블은 팬데믹 기간 수혜를 입은 품목 중 하나다. 건강 관리, 운동 등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웨어러블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던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어웨어 시장은 지난해 약 730만대를 출하하면서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점유율 62%)의 위치를 가져갔다.

이어웨어 시장은 TWS(Truly Wireless Stereo)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용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원활한 연동성으로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디바이스 생태계 락인 효과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으로 중저가 모델과 차별화한 애플의 에어팟 프로2,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프리미엄 수요 증가가 눈에 띄는 점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403만대를 출하하면서 국내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34.2%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워치 수요는 삼성전자, 애플 등 대형 제조사에 집중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스마트워치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MZ세대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국내 웨어러블 시장 출하량 [사진=한국IDC]
국내 웨어러블 시장 출하량 [사진=한국IDC]

제조사 측면에서는 신체 온도감지센서, AOD(Always On Display) 등 신규 기능을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추가하면서 모델 라인업의 차별화가 이뤄졌다. 동시에 애플의 워치 울트라,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프로 등 러기드 제품군으로 신규 모델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나타났다.

반대로 44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손목밴드 시장은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키즈용이나 스마트워치 입문용 수요가 대부분으로, 이외 수요는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외 거시 경제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편 결제 서비스 탑재 등 초개인화 경험 확대와 더불어 수면 모니터링, 건강 이상 징후 알림, 인바디 측정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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