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문 매출 5% 증가에도 가격인하·판매부진 부담 작용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AP통신]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AP통신]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이익률 모두 월가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수익과 매출 모두 월가 예상치보다 하회한 것은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전년동기(32억92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40억6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주당 순익은 0.73달러다.

3분기 영업익률은 7.6%로 전년동기(17.2%)보다 9.6%p 하락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7.9%로 전년동기(25.1%)보다 7.2%p 떨어졌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96억25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5% 증가했다. 반면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15억5900만달러,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1억66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40%, 32% 늘었다.

테슬라는 “3분기 차량 1대당 매출원가가 3만7500달러로 감소했다. 신규 공장의 생산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여전히 높지만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실행해 추가적인 단가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분기에 8천만달러가 추가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260억달러가 넘는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7억3300만달러보다 늘었다. 테슬라는 “증가하는 데이터세트와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를 수용하기 위한 AI 학습용 컴퓨팅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으로 마진에 부담을 준 뒤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을 보고했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78%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이어진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4% 올랐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 후 약 12~18개월동안 상당한 양의 현금흐름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후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대해서 “대량 생산에 도달하고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현금 흐름에 긍정적이려면 엄청난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현금흐름에 기여를 하기까지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테슬라는 X(트위터) 사이버트럭 공식계정에 “2023년 11월30일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포스팅했다. 회사 설명대로 11월30일 기가팩토리에서 첫 배송이 예정돼 있으며, 이와 별도로 이 날짜에 배송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정확한 사양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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