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월드 나고야 2019 전시회 출전, 덴소·화웨이 툴 공급으로 해외시장 확대

▲ 나고야 포트메쎄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월드 나고야 2019 전시회에 참가한 팝콘사는 부스 전면에 오토사 어댑티브 플랫폼 최신 표준을 지원하는 모델링 개발 툴을 전면에 내세웠다. [ITBizNews DB]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자동차개방형시스템아키텍처(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인 오토사(AUTOSAR) 설계 플랫폼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토종기업인 '팝콘사(PopcornSAR)'가 오토사 어댑티브 플랫폼 최신 릴리즈(R19-03)를 준수하는 개발 툴을 내놨다.


지난해 전장부품 강자인 덴소(Denso)에 모델링 툴인 ‘AutoSAR.io’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오토사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개방형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아키텍처다. 다임러, 도요타, 포드 등 완성차기업과 보쉬, 콘티넨탈 등 전장부품기업 등 9개 기업들이 모여 설립한 오토사 파운데이션이 주기적으로 표준을 릴리즈한다.

특히 9개 코어기업의 매출이 전체 자동차시장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차, LG전자 등이 오토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제어장치(ECU)가 늘고 차를 구동하는 SW가 복잡해지면서 자동차 SW의 구조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아키텍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매번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할 때마다 소요되는 장기간의 개발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치화-데이터베이스화 하면서 이를 신차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벡터, 이타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오토사 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팝콘사는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한 오토사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1월 설립된 팝콘사는 오토사 규격에 맞는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툴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어댑티브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델링 툴인 ‘AutoSAR.io’를 론칭했다. 해당 툴은 지난해 기술 퀄리티 부문에서 까다로운 일본시장, 글로벌 티어1 기업인 덴소에 납품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는 독일의 AVL, 중국의 화웨이에도 공급됐다.

현재 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75%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채승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채승엽 CTO는 일본기업인 이솔(eSOL)이 개발한 오토사 툴인 ‘ECUSAR’ 개발에 참여한 오토사 전문가다.

나고야 포트메쎄에서 열린 ‘오토모티브월드 나고야 2019’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 팝콘사는 덴소, 아이신 등 글로벌 티어1 기업들이 포진한 지역에서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나고야에 별도 법인을 설립,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갑현 팝콘사 대표는 “오토사 파운데이션에 가입된 팝콘사는 어댑티브 플랫폼 표준 제정에도 참여하면서 기술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자동차가 지능화되고 연결성-확장성으로 ECU 탑재가 느는 등 차량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오토사에 대한 관심,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IoT/연결성을 근간으로 안정성, 보안, 신뢰성, OTA 인증과 같은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설립 3년차에 자체 개발한 AutoSAR.io가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서의 도전과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툴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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