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삼성·SK하이닉스와 연계된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티모시 M. 아처 램리서치코퍼레이션 CEO가 27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경기도와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 ‘한국테크놀로지센터(KTC)’ 설립을 추진한다.


초기투자액으로 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가 경기도에 유치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기흥·화성·평택)와 SK하이닉스(이천·용인)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티모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는 27일 경기도청에서 한국테크놀로지센터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램리서치는 웨이퍼 제조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퍼용 제조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9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은 약 96억달러에 달한다. 판교에 램리서치코리아(한국지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오산시에 램리서치의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가 위치해 있다. 램리서치의 전체 매출 중 23%가 한국시장에서 나온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도와 램리서치 간 협력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초기 투자규모는 5000만달러로 명시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램리서치가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허가 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발생 가능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램리서치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경기도민 우선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램리서치코리아에는 약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70% 이상이 엔지니어 등 반도체 전문인력이다. 경기도도 300개 이상의 이공계 전문인력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장비와 소재의 대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램리서치의 투자 결정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램리서치가 경기도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우리기업과 경제의 성공이고 도민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인 만큼 전담조직을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도 “램리서치와 경기도 간의 이번 협약 체결은 램리서치의 전세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테크놀로지센터를 설립하면 연구 시설과 고객-공급업체 시설 간의 지리적 거리가 좁혀져 램의 학습 주기를 단축하고 고객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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