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8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 [자료사진=삼성전자]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올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지원하는 차세대 단말을 위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허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와 같은 소비시즌과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는 4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비 0.4%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비용에 따른 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낮은 수요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보급형과 중저가형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상태다. 해당 전략을 통해 화웨이, 삼성전자, 오포는 2019년 3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허나 애플은 전년동기비 두 자릿수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더 이상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격 대비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더 많은 국가에서 제공되기를 기다리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상위 5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2019년 3분기에 두 자릿수 판매 성장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동기비 26% 증가한 65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중국 내 실적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40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중국시장 내 시장점유율도 15% 가까이 끌어올렸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제재가 3개월 더 유예되면서 아직 완전히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시장에서 화웨이의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나 내수 생태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관련 파트너사들이 미국과의 상황에 애국심을 드러내며 중국에서 화웨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현지 경쟁업체들은 화웨이와 공격적으로 경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화웨이는 아너(Honor)와 노바(Nova) 등의 하위 브랜드, 온라인과 유통을 아우르는 멀티채널 운영, 5G와 기타 기술 혁신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중국 내 성공의 입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동기비 7.8%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보급형 라인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 올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업체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1천대, 가트너 자료인용]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19년 3분기에도 계속해서 하락했다. 애플은 전년동기비 10.7% 감소한 40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중화권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는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이는 연초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한 뒤에 반등한 것으로 신제품군(아이폰11 시리즈)이 좋은 초기 실적을 보여주면서 4분기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할인 이벤트가 2019년 4분기 소비자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삼성전자 등의 업체는 이전 모델들은 물론 구글 픽셀4, 갤럭시노트10 등 최신 제품에도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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