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 트렌드 보고서, 상호운용성·개방형 인프라 등 키워드 제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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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isa)가 보고서(2024 결제 산업 트렌드)를 내고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및 여행 수요 확대가 올해 결제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Visa는 보고서에서 올해 주목할 주요 트렌드로 ▲크리에이터·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상호운용성 향상 ▲개방형 인프라 구축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AI의 활용 ▲여행 수요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선, Visa는 올해 소규모 크리에이터와 중소기업이 국경을 넘어 전세계 시장으로 쉽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5곳 중 4곳(79%)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성장 목표로 꼽았으며, 소비자의 72%는 해외에 있는 기업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디지털 결제 환경의 발달에 따라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안전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점차 용이해진 것이 이유로 보인다.

보고서는 소비자 및 B2B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가상카드(Virtual Card) 등의 솔루션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와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운용성이 높아지며 전세계 자금 이동 흐름도 매끄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전환으로 네트워크·결제 수단이 다양해졌으나 오히려 서비스를 각각 이용해야 됨에 따라 파편화된 결제 경험이 제공되기도 했으나, 최근 시장에서 상호운용성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이와 같은 문제점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결제 기술이 모듈화되고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는 개방형 인프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개방형 인프라를 구축하면 기업은 경직된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가령 하나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전체 시스템을 분리하지 않고 모듈처럼 필요 기술만 추가·보완하면 되는 것이다. 

한편 Visa는 올해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했다.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커지면서 파트너사 협업에 기반을 둔 솔루션과 위탁 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현재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필요 없이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한 부가 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고도화된 AI기술 또한 결제시장에서 기회와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AI기술을 활용해 사기범죄에 대응할 수 있고, 생성AI는 제품, 데이터 구조, 모델, 운영·인프라 등을 개선하고 있으나, AI를 통해 교묘해지는 사기범죄 또한 늘고 있어 결제 시장에서 기회인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AI기술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여행 수요 증가도 올해 결제 산업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Visa가 지난해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여행경비 인상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였으나 여행 계획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또 평균적으로 연 2회의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2024년에도 보복 여행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을 경험한 대다수 여행객이 안전과 청결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어 여행 시 결제 수단으로는 컨택리스 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픈루프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다수의 해외 메가시티에는 이미 EMV 컨택리스 기반의 오픈루프 솔루션이 도입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별도의 교통카드나 티켓 구매 없이 기존에 이용하던 본인 카드 그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도 오픈루프 도입이 본격화되면 인바운드 여행객들의 이동편의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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