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웨어러블 기기 건강관리용 성능시험 표준 2건 제정
수면평가 등 차세대 웨어러블 응용표준화 위한 그룹 신설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걸음수 측정 시험 방법 도면 [사진=ETRI]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걸음수 측정 시험 방법 도면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 성능시험’에 관한 국제표준 2건이 최종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걸음수 측정 정확도 시험 방법’과 ‘심박수 측정 정확도 시험 방법’으로, 걸음수 측정과 심박수 측정 기능이 제공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측정 정확도를 시험하는 방법과 절차에 대한 것이다.

현재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관리용으로 연간 5억대 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걸음수와 심박수 등 기본적인 운동량 측정 정확도에 대한 표준화된 시험 방법이 없어 객관적인 성능과 정확도의 비교 평가가 불가능했다.

ETRI는 "2019년부터 국내 주요 업체와 함께 걸음수 측정 정확도와 심박수 측정 정확도를 시험하는 방법에 연구를 시작해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는 결실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ETRI는 글로벌 웨어러블 산업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표준 시험법에 따라 시험한 성능검증 결과를 제시할 수 있게 돼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고, 국제표준은 시험평가·인증시장도 함께 활성화할 수 있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모든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건강관리 핵심 기능에 대한 성능시험용 표준을 2건이나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학교 박재영 교수도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응용 분야는 건강관리 분야이므로 웨어러블 전기기기·기술(TC 124)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국제표준 개발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 성과들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 수면 모니터링·진단 응용 등 새로운 건강관리 분야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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