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인공지능(AI) 혁신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은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올해 AI 도입 속도가 더 빨라져 일상과 업무 방식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MS는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AI 트렌드로 ▲소형언어모델 ▲멀티모달AI ▲과학분야의 가능성 확대 등 3가지를 꼽았다. 

소형언어모델(SLM)은 방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로 학습된 대형언어모델(LLM)과 달리  매개변수의 수를 수십억개로 줄인 것으로,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적게 소모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실행 가능한 장점이 있다.

AI PC, AI스마트폰 등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AI의 대두에 따라 SLM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MS는 ‘파이’와 ‘오르카’ 등 2개의 SLM을 개발해 선보였는데, 이들은 특정 분야에서 LLM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까지 가능했다. MS는 올해 한층 개선된 SLM을 출시해 AI 혁신을 선도할 방침이다. .

세바스티앙 부벡 MS 머신러닝 파운데이션그룹 팀장은 “SLM은 작은 크기와 비용 효율성으로 인해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MS는 LLM만큼 소형언어모델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멀티모달AI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멀티모달AI는 인간의 인지 능력과 더 유사하게 발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멀티모달AI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한 기술로 여러 감각을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더 풍부하고 복잡한 정보의 이해와 처리가 가능하게 된다. 

제니퍼 마스맨 MS CTO오피스 수석 엔지니어는 “멀티 모달리티는 인간이 사용하는 시각, 음성 및 청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기술은 국제적 문제인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질병 등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AI를 활용해 향상된 일기예보 시스템과 탄소 측정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도구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에서 암 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미지 기반 AI 모델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감염병 신약 개발, 저독성 배터리 소재 개발 등에서도 AI가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크리스 비숍 MS 리서치 AI4사이언스팀 디렉터는 “AI는 과학 발견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며, “가장 흥미롭고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AI의 활용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