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출하량 감소, 올해 AI스마트폰으로 반등 전망

사진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22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22 [사진=연합뉴스]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9.7% 감소한 1,35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의 소폭(0.1%) 반등 이후 3년 연속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출하량 감소가 이어졌지만, 폭을 다소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 부분이다. 2022년 두 자릿수(-11.1%)에 달했던 전년대비 감소율을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9.7%)로 낮춘 것이다.

또 프리미엄 제품군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저가 시장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신규 모델 출시가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감소세 둔화를 이뤄냈다고 한국IDC는 밝혔다.

가격대별로 보면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14.1%p 증가한 64.4%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5G 스마트폰 점유율도 88.6%까지 높아졌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은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폴더플 스마트폰의 국내 출하량은 190만대로 줄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전년보다 6.3%p 감소한 14.0%에 그쳤다.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자료=한국IDC]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자료=한국IDC]

삼성전자의 갤럭시Z5 시리즈가 출시와 함께 높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냈지만, 이에 대해 한국IDC는 한정된 모델 라인업, 높은 수리비용 등의 문제가 폴더블폰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시장 수요 둔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세를 반전시킬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AI의 부상에 따라 AI스마트폰이 시장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가 둔화돼 있는 시점에서 온디바이스AI는 디바이스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새로운 변곡점”이라며 “주요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제품군에 신규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함에 따라 2024년은 신규 AI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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