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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도 ERP 로드맵에 클라우드 통합 계획에 앞서, ERP를 클라우드로의 전환과정에서 반드시 인지해야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3. ERP 공급업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해야 한다?
ERP 공급업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게 되면 플랫폼에 종속되어 제품과 서비스 선택이 제한적일 수 있다. 비즈니스 복잡성에 맞춘 동급 최강 옵션 대신 공급업체의 기술 스택 내에서 운용되거나 통합되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RP 공급업체의 IaaS는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라클 CPU 단위인 OCPU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의 TCO를 반영하지 않는다. 클라우드에서 ERP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타 운영 요구사항을 고려하면, ERP 공급업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유연성과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WS 또는 MS애저와 같이 ERP 벤더에 구애받지 않는 인프라 및 플랫폼 벤더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변화에 대응하기 수월한 조직을 위해서다.

클라우드 기술 스택의 선택은 전환에 따른 비용 상승과 서비스 중단의 위험성을 내포하므로 비즈니스 로드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IaaS 사용 계약에 전체적인 클라우드 운영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공급업체의 SaaS ERP로 전환하지 않으면 유지보수가 어렵다?
비즈니스 가치가 없다면 ERP를 굳이 SaaS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공급업체의 수익 창출 전략은 고객 가치 향상보다는, 계획된 지원 기간이 끝나기 전에 고객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ER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고객은 ERP 공급업체에게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비용 대비 최대 3배까지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안은 유지보수를 위해 제3자 지원 옵션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SaaS ERP의 성숙도가 높아져 비용과 리스크는 줄이고 ROI가 개선될 때까지, 검증되고 안전한 ERP 릴리스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5. SaaS ERP가 기존 ERP의 모든 기능을 지원할까?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일부 SaaS ERP 모듈 또한 충분한, 혹은 유사한 수준의 적합성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경우, SaaS ERP는 설치형 ERP의 기능적 유사성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커스텀 ERP 설정을 전부 교체하기 어렵다.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ERP 커스터마이징을 실시한 경우 SaaS ERP 제품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SaaS ERP에서 제공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 기능이 충분한지, 또는 더 나은 경로를 통해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고 향후 수 년 이내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ERP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6. SaaS ERP는 저렴하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SaaS ERP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항상 좋은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오라클 클라우드 라이선스는 내부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을 합한 것보다 3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

SaaS ERP의 TCO를 추정할 때 사용자 정의 및 인터페이스를 교체하는 비용을 포함하여 1:1 완전교체(rip-and-replacement)에 드는 비용도 추가해야 한다. IaaS 옵션을 평가할 때 ERP 운영비용, 즉 스케일업/스케일다운, 모니터링, 보안 등을 고려하여 TCO에 대해 실사에 가까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글 : 팻 필렌(Pat Phelan) / 마켓리서치 부문 부사장 / 리미니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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