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IT 지출은 감소,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증가세 유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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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아태지역 IT지출이 올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8%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투자심리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한국IDC는 전망했다.

약화된 경제 전망,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물가 등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컨수머 IT지출 전망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기술 지출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리오프닝, 긴축 통화정책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나야카 벤카테시 IDC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업의 예산 지출은 건전한 상황으로, 아태지역 기업들은 올해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거나 예산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투자는 없으므로 현재 경제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지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태블릿, 주변장치를 포함한 컨수머 IT지출은 지난해 성장률이 2.6% 감소했으며 올해 성장률도 2.1% 감소하면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컨수머 시장의 72%를 차지한 스마트폰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소비자 수요가 하락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허나 전반적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5G 기반 단말기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IDC는 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등 전통적인 PC시장은 올해에도 유사한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생활비 상승과 긴축통화 정책으로 인해 비재량 품목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낮은 수요, 과도한 채널 재고, 약화된 경제 전망,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즉각적인 우려 요소로 간주된다.

반면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분야는 올해에도 전년과 동일하게 9.8%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충족, 비용 절감을 요구하는 어려운 경제상황이 상업 부문의 거래량 감소와 구매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IT 지출 전망 [사진=IDC]
아시아태평양 지역 IT 지출 전망 [사진=IDC]

특히 전체 아태시장의 51%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해 4분기 리오프닝을 결정하면서 경제 전망이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제공업체 부문에서 12.9%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6.5%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성장세로, 이 추세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이 IT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터프라이즈는 필요 시 빠르게 축소할 준비도 돼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한국IDC는 언급했다. 탄력적인 클라우드 구독 수요 관리를 통해 과거보다 신속하게 투자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며 경제 상황 뿐 아니라 공급망 제약,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한 투자 축소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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