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시장 1위 수성
'화려한 복귀' 화웨이, 점유율 회복세 가속

중국 상하이 소재 애플 스토어에서 한 여성이 애플 아이폰15프로와 화웨이 메이트60프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 소재 애플 스토어에서 한 여성이 애플 아이폰15프로와 화웨이 메이트60프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침체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악화된 거시경제 전망과 미·중 갈등 등의 악재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년여가 넘는 시장 축소가 진행됐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IDC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보다 5% 감소한 2억710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10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시계가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으로는 2019년부터 5년째 감소 중이다. 

허나 지난해 4분기 10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지던 전년동기비 하락세의 고리를 끊어냈다. IDC의 출하량 집계, 카운터포인트의 판매량 집계 모두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0개 분기 연속하락을 기록하던 추세를 나타냈지만, 마침내 4분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I

DC는 4분기 충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7,363만대로 전년동기비 1.2% 증가로 반등했다고 밝혔으며, 카운터포인트는 판매량이 전년동기비 6.6% 증가하면서 10개 분기 연속 감소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4분기의 플러스 전환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기대다. 그간 교체를 미뤄온 대기수요에 더해 중국 내 다수의 충성고객을 지닌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복귀도 시장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해 연간 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릴 수 있다는 기대다. 

주요 제조사별 중국 스마트폰 시장 4분기 점유율, 젼년동기비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주요 제조사별 중국 스마트폰 시장 4분기 점유율, 젼년동기비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는 4분기 전년동기비 70%가 넘는 상승을 이뤄내면서 연간 52% 성장률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의 제재조치로 인해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실질적으로는 퇴출 상태였음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한 자릿수의 성장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큰 폭의 성장률은 반전은 아니지만,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성장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힘을 더하는 동력이 도리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별로 볼 때 애플은 4분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화웨이가 약진했지만, 애플은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지켜내면서 1위를 지킨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와 함께 두 자릿 수 성장률 달성에 성공한 샤오미, 아너 등의 맹추격에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9%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3.5%p 감소, 점유율 20%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2023년 연간으로는 애플은 1.9%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 0.1%p가 하락했지만, 점유율 17.9%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선두자리를 지켰다. 하반기 약진을 시작한 화웨이는 4분기 시장점유율을 15.2%로 끌어올리면서 연간 점유율 12.1%로 두 자릿수 점유율 복귀에 성공했다. 

주요 제조사별 2022년-2023년 점유율 변화, 연간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주요 제조사별 2022년-2023년 점유율 변화, 연간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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