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지웅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시큐어파워 사업본부장

테라바이트(TB)에서 페타바이트(PB), 그리고 제타바이트(ZB)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계속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가트너(Gartner)는 2025년에는 전세계 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75%가 엣지(Edge)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2020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자율권을 가진 엣지(The Empowered Edge)’를 선정했다.

IDC는 2025년 전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2019년 현재 33ZB에서 약 5배 증가한 175ZB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위한 운영방식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분석해 비즈니스 효율성과 품질, 가속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폭증하는 데이터를 현장 주변에서 간단한 예측 분석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돕는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엣지컴퓨팅과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IT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융복합 역량이 수반되어야 한다.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라이프 디 엣지(Life the Edge)’ 컨퍼런스에서 다음과 같이 데이터센터 환경의 변화를 예상했다.

“기업들은 더 많은 IT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며, 데이터센터의 처리용량보다는 다양한 환경을 아우르는 솔루션이 더 부각될 것이다.”

원하는 때와 장소에서 데이터의 수집과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표준화된 통합 솔루션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때 보안과 배치-관리가 용이해야 함은 기본이며 전체 프로젝트의 관리, 통합 측면에서는 유연성(Flexibility)이 담보되어야 함을 뜻한다.

IT환경은 점점 세분화되고 맞춤화 되고 있으며 성능과 효율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발전 의지를 자극한다. 기업의 노력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무심결 주문하던 패스트푸드 매장의 터치스크린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에서도 인공지능(AI), 로봇공학과 같은 혁신적 IT환경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맥도날드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RS) 체인은 드라이브 스루에서 AI 이미지 인식 및 메뉴 사용자지정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하고 드라이브 스루는 이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매출경로라 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에 AI를 도입하면 현지의 날씨, 시간, 교통량 등 변수를 기반으로 매장의 추천 메뉴가 달라지며 사용자가 이를 선택 지정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고객이 음식을 주문 한 후 예상 도착시간과 준비시간을 일치시킬 수 있는 모바일 앱(App)도 운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도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사는 ‘돔(DOM) 피자 검사기’를 구현했다. 천장에 부착된 카메라가 오븐에서 나오는 모든 피자를 촬영해 적당량의 재료가 사용되었는지, 주문 대로 조리되었는지를 확인한다.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의 사례는 통합비디오분석(Integrated Video Analytics, IVA)의 형태이다. 이 기술은 많은 분야의 데이터 분석 및 판매 시점에 사용된다.

그러나 UHD급 화질의 비디오가 사용되며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이러한 유형의 데이터는 오프사이트 데이터센터(off-site Data Center)로 보내는 것은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AI 시스템에 중요한 데이터는 MDC(micro Data Center)가 적합하다. 물리적인 크기를 줄여 공간효율성을 보장하면서 높은 보안성, 빠른 배포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최근 선보인 ‘6U Wall Mount 에코스트럭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6U Wall Mount EcoStruxure Micro Data Center)’는 대규모 IT서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로우 프로파일을 적용해 크기를 60%이상 줄여 벽에도 부착할 수 있다.

기존 POS, 비디오 보안, 새로운 분석 응용 프로그램 및 IVA를 제공하기 충분한 처리공간을 보유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은 2만 개소 이상의 시스템통합업체(SI)와 개발자의 지원을 받아 48만개 이상의 사이트에 구축되어 있다. 40개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로 관리되는 160만개 이상의 시설과도 연결되어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시도하는 많은 고객 중 단지 17% 만이 디지털로의 전환을 성공했다고 판단된다.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를 기억하자. 이들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AI를 시도하고 소비자에게 긍정적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가 커진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바야흐로 역량이 중요한 시기다.

글 : 권지웅 / 시큐어파워 사업본부장 /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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