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보고서, 미주지역 전체 핀테크 자금 70% ‘최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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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프롭테크(Proptech) 분야 투자액이 41억달러에서 134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다.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뜻하는 용어로, 관련 영역에서 고객과 접점 확대를 위해 이종산업 간 연계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8일 KPMG가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3)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2023년 4,547건의 거래에서 1,13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515건, 1,966억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인데, 금리 상승과 다른 거시경제 요인, 매수자와 매도자 간 밸류에이션 불일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ML) 등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 기술 제공 핀테크를 비롯해 부동산·물류 등 타산업에 내재된 금융 솔루션 부문 투자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핀테크 투자 변화를 보면 이종산업 융복합 투자는 2019년 5%에서 2023년 21%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프롭테크 부문은 2023년 134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핀테크와 이종산업 간의 활발한 융복합을 엿볼 수 있다.

인슈어테크(Insurtech)에 대한 투자도 2022년 최저치인 59억달러로 떨어진 후 2023년 81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억달러 이상의 벤처캐피탈(VC) 자금을 조달했다.

지급결제 분야는 2022년 579억달러 대비 207억달러로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나 하위 부문 중 여전히 가장 큰 거래액을 보였다. 그 외 부문은 ▲암호화폐·블록체인(75억달러) ▲레그테크(26억달러) ▲ESG(23억달러) ▲사이버보안(13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역별로 미주지역은 2023년 총 783억달러로 전체 핀테크 자금의 약 70%를 차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회수 시장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2022년 496억달러에서 2023년 245억달러로 급감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KPMG 보고서인용]
[KPMG 보고서인용]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는 전년보다 75% 이상 감소했다. 2022년 1,537건 거래에 걸쳐 513억달러가 투자된 것에 비해 2023년에는 882건 거래에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SAR) 등의 경기 위축과 지정학적 갈등, 핀테크 등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가 투자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VC의 핀테크 투자는 2023년 463억달러로 2022년 888억달러 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이같은 양상에서도 전세계 VC는 AI 기반 핀테크 솔루션 등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2024년 상반기에도 글로벌 핀테크 투자의 저조한 흐름이 전망되지만 하반기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요국 선거 결과, 정책 방향 등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금리 상황 속 핀테크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며 지급결제 관련 핀테크 기업의 국내외 통합과 부실자산 관련 인수합병(M&A)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 조재박 부대표는 “지난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핀테크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프롭테크와 보험 분야 투자는 괄목할 만하게 증가했다”며 “고객 접점 확보와 가치 창출 관점에서 금융과 부동산·헬스케어·커머스 등 이종산업이 결합된 핀테크에 대한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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