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한전KDN 감사보고서 인용]
[한전KPS·한전KDN 감사보고서 인용]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PS 소속 직원이 해외 호텔 숙박 영수증 등을 조작해 복리후생비를 편취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이달 14일에 올라온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근무하는 한전KPS 직원 Q씨는 컴퓨터 그림판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전에 이용했던 아부다비 호텔 숙박 영수증의 날짜과 이름, 결제금액 등을 조작해 지난 2018년과 2022년 게스트하우스 이용지원금을 편취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Q씨는 게스트하우스 이용 지원금 신청기한이 만료되자 동료 직원인 R씨를 끌어들여 위조한 영수증을 전달한 뒤 수령액을 절반씩 나눠갖자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R씨는 지난 2020년 2월 위조 숙박 영수증을 3회에 걸쳐 제출해 약 58만원을 가로챘고 이중 일부를 Q씨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실제 숙박하지 않은 호텔에서 본인이 숙박한 것처럼 호텔 영수증을 변조하고, 이를 첨부한 지원금 신청서를 제출해 게스트하우스 이용 지원금을 받거나 동료 직원에게 변조한 호텔 영수증을 전달한 후 동료 직원과 함께 수령한 이용 지원금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총 164만원 가량을 편취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이들 직원은 감사원의 감사로 복리후생비 편취 사실이 적발되자 이를 인정했다.

[한전KPS·한전KDN 감사보고서 인용]
[한전KPS·한전KDN 감사보고서 인용]

감사원의 지적에 한전KPS는 회사에서 숙박업체에 직접 숙박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회계 비리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감사원은 부당하게 복리후생비를 가로챈 Q씨를 경징계 이상 징계처분을 내릴 것과 R씨에게는 주의 처분할 것을 한전KPS 사장에 통보했다. 또 직원 2명에게 편취한 복리후생비 약 219만원에 대한 반환을 요구했다.

아울러 향후 직원이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해 복리후생 지원금을 편취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금 집행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한전KPS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직원 4,055명에게 총 7억4739만원의 게스트하우스 이용 지원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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