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발표, 게임업계 M&A ‘메가딜’에서 ‘중소형딜’로 지형 변화

▲ [사진=AFP/연합뉴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게임-이종산업 간 인수합병(M&A)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의 게임 산업계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가 발간한 ‘게임 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 산업 M&A 거래건수는 132건으로 2013년 36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종 산업 간 M&A 거래는 5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 기업을 인수한 이종 산업의 기업 업종을 보면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으로 조사됐다. PE, VC 등 투자사의 M&A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삼정KPMG 보고서인용]
보고서는 전통산업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해 투자사가 인수한 게임 기업의 국적은 미국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4건)과 일본(4건), 캐나다(4건), 한국(2건)이 순위를 이었다.

게임 산업 M&A 시장에서 차이나머니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 산업 M&A에서 인수를 주도한 기업의 국가는 미국(118건)에 이어 중국(91건)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 게임사가 자국의 게임시장 침체와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를 피해 해외 게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국기업이 주도한 M&A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5건으로 일본 다음 4위로 집계됐다.

게임 산업의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 딜에서 다수의 중소형 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과 2016년에는 대형 퍼블리셔나 게임사가 주도한 메가 딜에 집중된 반면 2017년과 2018년에 진행된 M&A는 중소형 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의 주류시장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인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재력 있는 중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시도로 봤다.

▲ [삼정KPMG 보고서인용]
향후 게임 산업의 M&A 목적과 기대효과를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 ▲글로벌 진출 ▲시장 지배력 강화 ▲신기술 확보 ▲플랫폼 확보 ▲사업 다각화로 구분하고,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M&A를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M&A의 목적과 전략 설정, 피인수 기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피인수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존 핵심 인력을 유지하는 등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정KPMG 게임산업 리더 박성배 전무는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이 PC와 콘솔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 기업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핵심 IP를 확보하고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뛰어난 개발인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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