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네이버]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해 예고한대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20일부로 완전히 폐지한다.

네이버는 19일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고 상업적인 광고성 문구가 넘쳐나면서 서비스 목적을 벗어났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고, 이번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을 맞아 결국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관련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내달 중에 잠정 폐지한다.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유봉석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과 활동이력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모욕적 표현과 무례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등 뉴스 댓글 관리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0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도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20일 자로 완전히 종료한다고 알렸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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