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동기였던 1억790만대보다 7% 줄었다. 이는 1억1900만대였던 지난달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판매량이 많은 화웨이와 애플은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의 지난달 출하량은 1220만대로 전년동기였던 1990만대보다 39% 줄었다. 지난해 12월(1420만대)보다는 14% 줄었다.
애플의 출하량은 1600만대로 아이폰XS 시리즈가 인기를 얻지 못한 전년동기(1560만대)와 비교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달(2560만대)에 비해서는 38%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210만대로 2050만대였던 전년동기나 2030만대였던 지난달보다 1∼2% 줄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시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시작된 실적 악화는 올해 1분기는 물론 상반기까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4월은 삼성전자 갤럭시S20 출시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등 주요 업체가 신작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 전세계 시장은 5∼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최초 상용화됐고 올해 단독모드(SA)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본격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낮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주요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판매나 생산, 물류에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