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코로나19 실시간 현황 조회 프로그램을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된 악성코드는 ‘코로나 국내 현황’, ‘국내 코로나 실시간 현황’ 등의 파일명을 사용하는 실행 프로그램(EXE) 형태다. 파일을 실행하면 변종에 따라 ‘실시간 코로나19 현황’이라는 제목의 팝업창이 나타난다.

팝업창에는 실제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보여주는 것처럼 확진환자, 격리해제(완치), 사망자, 검사중 등 4개 항목과 이에 따른 숫자 정보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악성 프로그램은 사용자 몰래 PC 임시 폴더에 또 다른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설치한다.

새롭게 생성된 악성코드는 실제 악성 행위를 수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감염되면 사용자 PC는 ▲원격제어 ▲키로깅 ▲화면 캡처 ▲추가 악성코드 설치 및 정보 탈취와 같은 다양한 공격에 노출된다.

▲ 악성코드로 위장한 프로그램 화면 [이스트시큐리티 자료인용]
해당 악성 프로그램은 감염자 정보를 나타내는 4개 항목의 숫자가 모두 100으로 고정돼 있고, 명령제어서버(C2)가 사설 IP 주소라는 점과 공개용 백신을 통해 보고된 감염사례가 없는 점을 보면 사전 테스트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RAT 악성모듈이 포함돼 있어 유사 변종 위협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이스티시큐리티는 밝혔다.

ESRC 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최근의 공격형태를 보면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을 악용해 사용자 심리를 노리는 공격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경우도 감염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하순부터 코로나(우한폐렴) 키워드를 악용한 광고성 문자, 피싱 메일 등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공식 홈페이지 등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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