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첨단산업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올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총 1조14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신규 과제 예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4일 2,45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기술 개발 신규 과제의 1차 공고를 시작했다. 공고 과제는 첨단기술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산업부는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의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에 694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과 확장현실(XR)용 비접촉방식 촉감 구현 소재 개발, 경량 내열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계 항공기 엔진용 압축기 및 저압 터빈 블레이드 기술 개발 등 35개 신규 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아울러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 기술 개발에도 586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투자 금액(101억원)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기차(EV) 구동모터용 폐희토자석 재활용 공정 기술,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등 29개 과제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 단위의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는 545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올해는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를 신설해 사용 후 스크랩 재활용 기반 알루미늄 합금 소재화 기술, 포집 이산화탄소 활용 그린 섬유 소재 개발 등 29개 과제를 지원한다.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는 투자연계형 기술 개발 명목으로 62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신규 공고된 121개 과제 중 111개 과제를 100억원 이상의 대형통합형 과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2차·3차 신규 과제는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신규과제는 7월부터 지원하고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재정집행 80% 이상을 목표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윤성혁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대전환 등 신산업정책 2.0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ADI, TSMC와 파트너십 확대…“공급망 확대로 제조탄력성 강화”
- 산업부,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활용(CCUS) 법률 설명회
- LG엔솔, 호주 WesCEF와 리튬 공급계약…美 FTA 권역 공급망 강화
- 산업부, 탄소소재 기술 개발에 5년간 1,046억원 투입
- 국내 배터리3사…지난해 中 제외 시장 점유율 소폭 하락
- SK온, 美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구매계약…IRA 대응 대응 강화
- 1월 수출, 반도체 회복 ‘뚜렷’…대중 수출 20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데이터·AI 첨단기업 집적지로 육성
- 산업부, 올해 바이오산업 R&D에 2,660억원 투입
- 韓·英 정부, FTA 개선협상 시작…디지털·공급망 등 통상규범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