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DMA 관련 후속조치도 ‘관심집중’
iOS18·맥OS15 등 발표 기대 

뉴욕 맨해튼 소재 애플스토어 [사진=AFP통신]
뉴욕 맨해튼 소재 애플스토어 [사진=AFP통신]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6월10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WWDC는 애플 생태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연례행사로, 애플 제품군의 새로운 운영체계(OS)와 주요 신제품과 로드맵 등이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다.

특히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발표다. 지난해 WWDC 당시 애플은 전세계 기업 중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위상을 과시했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을 뿐 아니라 AI반도체 시장의 강점을 앞세운 엔비디아에게도 추격을 받으면서 전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 2위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년간 MS의 주가 상승과 비교되는 애플의 주가 침체에는 다양한 이유가 제기되지만, 가장 큰 부분으로는 AI에 대한 소극적 대응이 지목된다.

애플로부터 시총순위 1위를 탈환한 MS,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시총순위 3위로 떠오른 엔비디아 등 AI가 핫이슈로 떠오른 시장 분위기를 입증한다. 반면 애플은 AI 이슈에 별다른 대응을 펼치지 않으면서 혁신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옅어졌다.

이에 이번 WWDC에서 애플이 AI 전략을 보다 전면에 배치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 내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비밀주의라고 불리는 애플의 정책상 WWDC 개최 날짜 외에는 발표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음성 바로가기, 생성AI를 기반으로 한 ‘시리’의 대폭적 개선은 물론 개발자를 위한 코딩 생성AI, ‘애플GPT’라고 불리는 자체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AI에 대한 애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구글과 생성AI ‘제미나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는 물론 일각에서는 MS, 중국 바이두 등과의 협력설도 흘러나왔다.

블룸버그는 구글과 애플의 AI 협력 논의 보도에서 이번 WWDC에서 iOS의 생성AI 기능을 포함시켜 온디바이스AI 이슈에 대응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iOS18, 맥OS15 등 애플의 차세대 OS에 대한 발표도 기대된다. 특히 올 초 출시된 공간컴퓨팅 기기로 출시한 ‘비전프로’와 관련한 비전OS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증강현실(AR), 혹은 가상현실(VR) 기기가 아닌 공간컴퓨팅 기기라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에 이번 WWDC에서 이에 걸맞는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버전2를 발표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시선이 몰린다. 

애플이 6월 10일 WWDC 2024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6월 10일 WWDC 2024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애플]

이외에 앱스토어 개방 등에 대한 발표 여부도 주목된다. 애플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플랫폼 규제법안인 디지털시장법(DMA)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앱스토어를 개방했으며, 애플페이 외 타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도 허용과 앱스토어 수수료를 인하, 인앱 결제 시 타사 결제 시스템 이용도 허용했다. 

이러한 발표는 유럽 지역 사용자와 개발사에 적용됐지만, 유럽 지역에서 애플의 폐쇄적 정책이 변화됨으로써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WWDC에서는 새로운 iOS 발표와 더불어 이와 관련된 애플의 입장과 전략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애플은 WWDC 2024에서 일부 개발자, 크리에이터를 현장으로 초대해 대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WWDC를 온라인 행사로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2024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리지에서 수상한 350명 중 50명의 우수 수상자를 WWDC 현장에 초청해 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