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전문가와 협업, 한국형 창업생태계 구축

메디케어텍이 개발한 이비인후과용 수술장치 콘셉 및 디자인 [사진=KIST]
메디케어텍이 개발한 이비인후과용 수술장치 콘셉 및 디자인 [사진=KIST]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업유도형 연구개발 과제인 ‘바이오스타’ 사업 수행 결과를 공개했다.

10일 KIST에 따르면, 기술출자 회사 3개사(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소닉스, 메디케어텍)를 설립한 KIST는 창업 초기 약 3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KIST는 창업 이전부터 민간투자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창업기술과 아이템 개발을 지원하고 사업적인 역량을 키우는 등 출연연과 예비창업자, 민간전문가가 협력해 지원했던 3개 예비창업팀 모두 창업으로 이끌고 초기투자를 성공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IST는 성과 도출을 위해 과기정통부 바이오스타 사업 수행을 통해 바이오분야 창업에 정통한 외부전문가를 사업 기간동안 KIST 연구원으로 채용하고 창업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외부전문가로 선발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박찬선 대표는 KIST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한서정 박사와 항암제를, 바이오소닉스 신경식 대표는 KIST 뇌과학연구소 강지윤 박사와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키트를, 메디케어텍 전한용 대표는 KIST 헬스케어로봇연구단 김천우 박사와 이비인후과용 의료기기를 각각 개발해왔다. 

이와 동시에 창업에 필수적인 창업 기반 기술(특허) 포트폴리오 구축과 사업계획 수립, 창업팀 빌딩, 투자유치계획의 수립 등 사업화 활동을 지원한 결과 3개의 창업기업은 국내 대형 투자사의 투자를 비롯해 홍릉 클러스터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결성된 ‘홍릉특구펀드’ 등으로부터 3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박찬선 대표는 “향후 한서정 박사 연구팀과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추가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T 윤석진 원장은 “2021년에는 그간 KIST에서 추진해왔던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역량을 집중해 한국형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인 창업 아카데미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지역 유관기관 및 민간 투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홍릉을 미래 바이오·의료산업을 견인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ST는 지난해 8월 홍릉강소특구 지정과 동시에 기술 핵심 기관(KIST, 경희대, 고려대) 중심의 클러스터형 창업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인턴형 창업 교육, 오디션형 창업경진대회, 전방위 창업컨설팅, 확정적 투자연계를 골자로 하는 창업 아카데미 론칭을 준비 중이며 창업기업 투자유치, 마케팅활동 지원, 창업지원사업 등을 정규 프로그램화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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