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대비 9.5배, 메르스 대비 5.7배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코로나19 진단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발병 초기인 지난해 2월 첫 출원을 시작으로 15개월 만에 189건이 출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스,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증상 전염병 발생 시 이들 특허출원과 비교 시 각각 9.5배, 5.7배 많은 수치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시기별 특허출원 동향의 경우 1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4월, 2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7월과 8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최근 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규 확진자가 많아지면 진단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동시에 늘었다.
코로나19 진단기술은 바이러스 유전자(RNA)를 검출하는 분자진단법과 바이러스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항원/항체)을 검출하는 면역진단법으로 구분된다. 자료 분석 결과 분자진단기술이 91건, 면역진단기술이 98건으로 2개 분야의 특허출원 건수가 비슷했다.
출원 동향을 보면 초기에는 분자진단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다소 많았으나 항체 및 실시간 진단 수요에 따라 최근에는 면역진단 기술 관련 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분자진단기술 관련 세부 출원의 경우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술(RT-PCR)이 39건, 등온증폭 기술이 26건, 유전자가위 기술은 8건, 바이오 마커 등 기타 기술은 18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자진단법의 경우 발병 초기 분석 대상을 증폭하기 위한 유전자 조각을 특정하는 출원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변이 바이러스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복합진단기술 출원이 증가세를 보였다.
항원, 항체를 검출하는 면역진단법은 사용이 간편하고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항원진단, 항체진단이 각각 72건, 12건 출원됐다.
간편 검사 수요에 따라 항원진단 관련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면역 단백질인 중화항체를 검출하는 항체진단 관련 출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정부기관 및 출연연구소가 24건, 대학이 55건, 기업체가 95건, 개인이 14건, 외국인이 1건을 차지했다.
기업체 출원이 전체 출원 중 5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학 출원이 29%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출원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국가 연구개발사업 기반으로 진행된 특허출원은 전체 약 22.1%(38건)를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 감염병·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에 전년비 49.3% 늘린 7,878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 분야 출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인공지능(AI/ML) 활용한 의료진단 기술 특허출원 증가세
- 한컴헬스케어,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식약처 수출용 허가 획득
- 코로나19로 늘어난 홈트족, 실내 피트니스 운동기구 특허출원도 활발
- 중진공, “코로나 시대 中企 생존 키워드는 친환경, 비대면, 바이오”
- 코로나19로 위상 높아진 K-헬스케어, 퀀텀점프 위한 과제는?
- 한국형 방역장비 ‘K-워크스루’, 수출량 늘었다
- 특허청, 16개국 특허청·WIPO와 원격회의 개최…‘K-방역모델’ 성과 공유
- KT·한국노바티스, 바이오헬스산업 디지털전환(DX) 협력…MOU 체결
- 특허청, 산업재산권 진단기관 추가모집 공고…이달 28일까지
- 소셜미디어(SNS) 활용 마케팅 서비스 특허출원 급증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