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국내 ICT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전년보다 12.2% 늘어난 52조89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같은해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전체 산업 연구개발비(89조4200억원)의 59.1%를 차지했다.

동기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비에서 대기업(42조2000억원)이 7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벤처기업이 4조9천100억원으로 9.3%를, 중견기업이 3조2300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2조5500억원으로 4.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전자부품 등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48조1800억원으로 91.1%를 차지했다. 이어 소프트웨어개발·제작업이 3조9500억원(7.5%),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이 7천500억원(1.4%) 순으로 집계됐다.

ICT 기업들은 정부·공공 재원(1조9900억원/3.8%)보다 민간·해외 재원(50조9000억원/96.2%)을 활용했고, 기초연구(6조1900억원/11.7%)나 응용연구(8조5900억원/16.2%)보다는 제품·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연구(38조1100억원/72.1%)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동기간 ICT 연구개발에 참여한 인원은 23만5800명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산업 분야 연구개발 참여 인원(52만3000명)의 절반 수준인 45.1%에 해당한다.

역할별로 구분하면 연구원이 20만4100명(8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보조가 2만5100명(10.6%), 행정지원이 6,600명(2.8%)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연구개발 인력은 9만6800명(47.4%)으로 조사됐다. 이어 벤처기업(5만7200명/28.0%), 중소기업(3만2700명/16.0%), 중견기업(1만7400명/8.5%)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22년도 연구개발 활동 조사 결과 중 ICT 기업 1만7688곳에 관한 항목을 별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민간과 역할을 분담해서 기업이 직접 투자하기 힘든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도전적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보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간 투자 활성화 지원과 제도개선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