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전년동기비-19.4%…가정용 PC 감소폭은 개선
한국IDC는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19.4% 감소한 116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출하량 감소다.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소폭 줄었다. 이는 채널의 재고 경감에 따른 것으로 한국IDC는 풀이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른 입고 물량의 조정과 함께 수익성 확보를 관련 업계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PC 시장은 전년비 8.1%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감소폭은 다소 개선됐다.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인 디아블로4 출시에 따른 게이밍 데스크톱의 증가, 프리미엄 노트북의 인기 등을 희망적인 요소로 한국IDC는 언급했다.
가정용 PC 시장과 달리 공공 PC 시장은 경찰청, 공사 기관 등의 교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비 26.2%의 급감을 나타냈다. 이는 예산 절감과 군부대 입찰 연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육 시장도 30.8%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노트북 수요 급증했던 지난해 2분기의 기저효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현재도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노트북 보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도입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업 시장 역시 침체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기업용 PC의 출하량 감소폭은 1분기 -18.3%에서 2분기 -26.9%로 더 깊어졌다. 한국IDC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 PC 시장 회복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국내 PC 출하량은 274만대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42만대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상반기 290만대 사이를 기록했다.
한국IDC는 국내 PC 시장의 중장기적 하락을 전망하면서도 가구 내 PC 증가,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 배포, 기업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확산에 힘입어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휴대와 이동이 가능한 프리미엄 울트라슬림, 컨버터블 노트북은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기기로 포지셔닝하면서 보급 확산을 기대했다.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결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한국IDC는 내다봤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PC의 선택 기준이 과거에는 가격과 성능 위주였다면, 현재는 개인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활용 사례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브랜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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