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 조사, 지식대비 실천 저조… 전세계 이용자 보안 인식 하락 우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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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사이버 보안 지식이 전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노드VPN의 연례 국가별 개인정보 보안인식테스트(NPT)에서 국내 이용자들은 보안성이 낮은 비밀번호 사용 등 인터넷 사용 전반에서 취약점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높은 보안 지식에 비해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온라인상의 다양한 위험을 인식하고 이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국내 이용자들은 가장 잘 인지(50%)했지만,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필요한 습관·보안 도구 등의 사용(36%)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이용자들은 강력한 비밀번호를 만드는 데 능숙(92%)했으며 여러 계정에 걸친 유사 비밀번호 사용에 대한 위험성도 인지(86%)했다.

또 디바이스가 멀웨어에 감염되는 경로(82%), 의심스러운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대처법(78%)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하지 말아야 할 민감 정보(78%)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조사됐다.

반면,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온라인 도구, 가정용 와이파이(Wi-Fi) 보안 방법, 인터넷서비스제공사(ISP)가 메타데이터의 일부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실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이용자는 단 2%에 불과했다.

국내 응답자 중 10% 가량만이 앱과 온라인 서비스 이용 약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며, 피싱 웹사이트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응답자도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12만8200명의 피싱 사기 피해 기록이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를 토대로 노드VPN은 국내 이용자 중 6%를 인터넷 개인정보보호·사이버 보안에 관련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이버 방랑자’로 분류했으며 개인정보보호·사이버 보안 지식이 풍부한 ‘사이버 스타’는 2%에 그쳤다. 사이버 스타는 노드VPN의 보안 설문에서 75~100점을 받은 고득점자를 말한다.

국내 이용자 NPT 스코어는 46%로 전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태지역에서는 55%의 NPT 점수를 획득한 일본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55%)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싱가포르의 디지털 습관·개인정보보호 점수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사이버 스타 비중은 20%에 달했다.

한편 폴란드, 독일, 영국, 미국 등이 높은 NPT 점수를 받아 보안 인식이 높고 보안 도구도 익숙하게 활용한다고 조사됐다. 하지만 전세계 평균은 하락해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글로벌 NPT 점수는 61%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마리우스 브리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역설적이게도 보안 솔루션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보안 위협에 관한 경각심은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라며 “잠재적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용자에게 모범사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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