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2029년 SDV 보급률 90% 돌파 기대
2030년 자동차 산업 이익 4,050억 달러 형성
모빌리티(MaaS/TaaS)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정의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이 미래 자동차 기술·산업 혁신을 견인할 키워드로 꼽혔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모빌리티 혁명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리포트를 통해 SDV가 모빌리티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자동차는 자동차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전기차(EV) 등이 등장하면서 가치사슬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딜로이트는 미래 자동차 혁신의 원동력으로 SDV를 주목했다.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빌리티의 혁명은 SDV에서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17일 딜로이트의 분석에 의하면, 연간 자동차 생산량에서 SDV 보급률은 2021년 2.4%에 불과했지만 소프트웨어 탑재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2029년에는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미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기업들이 2025년을 SDV 개막 원년으로 공표하고 있으며, SDV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상시적인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를 통해 소비자경험을 새로 창출할 SDV 시대에 자동차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의 모빌리티 설계 프로세스 전환이 필수"라고 짚었다.
새로운 파트너십과 생태계를 만들고 확장하고, 클라우드 전략 수립으로 경쟁우위 요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OEM과 부품공급사, 기술업체 등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이 기존의 틀과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접근 방식, 조직 구조와 문화, 비즈니스 모델,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소 급진적이더라도 성공적인 SDV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변화를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관련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간소화·분산화 ▲협력방식 조정과 분산된 책임 조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인사/조직 시스템 도입 ▲투자 확대 ▲복잡한 규제 대응 ▲국가별 상이한 소비자 선호도 분석 ▲효과적인 파트너십 구축 ▲사업 확장 경로의 불확실성 억제 등을 꼽았다.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간소화로 생산성을 증대하고 개발 주기를 단축해 다양한 차량 브랜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부하를 방지하고, 협력방식 조정과 분산된 책임 조율을 통해 SDV 개발과 생산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이테크 기업이 갖고 있는 유연한 접근 방식과 OEM이 갖춘 대량생산 요소를 차량 개발 생애주기에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방식을 개발하는 동시에 OTA가 제공하는 편의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산업이 SDV로 성공적인 전환을 매끄럽게 달성할 수 있는 6개 솔루션으로 딜로이트는 ▲시스템 아키텍처와 핵심 청사진 설계 ▲소프트웨어 기반 연구개발·운영 ▲데이터 중심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사용자 중심 경험 제공 ▲파워트레인·차량구동 전략 수립 ▲자율주행 기술 투자 등을 선정했다.
한편, 딜로이트는 SDV로 자동차 대당 가격이 3천달러 가량 상승해 2030년에는 차 산업의 총 이익이 4,050억달러(약 594조9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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