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 내년 1억대 AI PC 출하 전망

2월19일 서울 성동구 플라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쇼케이스에서 관계자가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19일 서울 성동구 플라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쇼케이스에서 관계자가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PC 시장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시장 성숙기에 따른 성장 정체가 AI의 바람을 타고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다.

AI 기반 혁신에 대한 기대가 전세계를 열광하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기에 AI를 탑재함으로써 더 신속하게 개인화된 AI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 AI 탑재(AI PC)가 PC의 교체 수요를 이끌어 PC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AI PC로 인한 시장 반등은 올해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AI 확산으로 AI 워크로드 처리 역량이 PC 브랜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예상되는 가운데 레노버·델·HP 등 주요 PC 제조사는 앞다퉈 AI 전용 CPU와 업그레이드된 GPU, NPU와 같은 전용 AI 가속기를 장착한 AI PC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AI PC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4,800만여대가 출하돼 AI PC 시대를 알린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4,800만대는 카날리스의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 예측치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날리스는 내년에는 전세계 PC 출하량의 40% 이상인 1억대를 상회하고, 2028년에는 2억대를 돌파하는 등 연평균 44%의 고속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AI PC 출하량 전망 [source=canalys]
전세계 AI PC 출하량 전망 [source=canalys]

이산 더트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전용 AI 기능을 갖춘 PC는 향상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장치를 개인화하는 동시에 더 나은 전력효율성, 강력한 보안, AI 워크로드 실행과 관련된 비용 절감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 PC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하드웨어 공급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SP 상승, PC 생태계 성장 ‘맑음’
AI PC가 PC 사양 기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AI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이 요구되며, 이에 AI PC는 한층 더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출하량의 증가 뿐 아니라 매출 증대로 PC 시장의 규모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카날리스는 “유사한 사양의 PC에 비해 NPU를 탑재한 AI PC는 10~15%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AI PC가 PC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카날리스는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PC 중 절반 이상에 AI 기능을 탑재되는 내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2,2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고, 2028년에는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급 PC(프리미엄 PC 중 AI PC 비중 80%)가 전체 PC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 규모를 2,7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PC 시장 규모와 AI PC 비중 전망 [source=canalys]
글로벌 PC 시장 규모와 AI PC 비중 전망 [source=canalys]

반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투명한 인플레이션 완화 등 불확실성 요인은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를 옅게 하는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장밋빛 기대를 지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우려보다는 AI가 PC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며, 향후 AI PC가 미래 PC 시장의 주류가 된다는 긍정론이 지지를 얻고 있다. 단기적 수요 불확실성의 이슈보다 기술적 혁신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CES 2024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AI를 향후 10년의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로 지목하면서 과거 와이파이의 확산 초기에 빗대어 설명했다.

등장 초기 큰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던 와이파이 기술은 ‘인텔 센트리노’라는 와이파이 플랫폼 등장 이후 빠르게 확산돼 무선 인터넷 시대를 열었는데, 인텔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이 온디바이스AI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는 지금부터 AI의 혁신이 본격화되고, 관련 시장이 본격 개화한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