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W·로보틱스 적용으로 생산성 69% 개선
지멘스가 독일 에를랑겐 소재 자사 스마트공장이 ‘디지털 등대공장(Digital 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이달 8일 최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제조업 리더로 구성된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에 새로 추가한 22개 사이트 중 하나로 지멘스 에를랑겐 공장을 발표하면서 지멘스는 독일 암베르크 공장과 중국 청두 공장에 이은 세 번째 디지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멘스는 “WEF의 이번 선정은 지멘스가 생산성을 강화하고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을 촉진하며 AI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는 기업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멘스 에를랑겐 공장은 100여개 이상의 사용사례에 AI알고리즘과 광범위한 디지털트윈(DW)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폐기물 감축에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구현해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지멘스에 따르면,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한 실행 방식을 결합한 ‘그린 린 디지털(Green Lean Digital)’ 전략을 기반으로 에를랑겐 공장은 지난 4년간 69%의 생산성 증가와 함께 42%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달성했다.
지멘스는 에를랑겐 공장 제조 환경에서의 5개 디지털 기술 사용사례를 제시했는데, 주목할만한 사례는 자체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멘스는 최신 세대 SINAMICS 주파수 컨버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클린룸을 11개월만에 구축했다.
구축 과정에서 엔드-투-엔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덕분에 필요 면적을 50% 줄이고 자재 소비를 40% 절감하면서도 고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도 개선했다. 특수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를 50% 이상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세 번째 등대공장 선정은 암베르크와 청두에 이어 에를랑겐 팀의 창의력을 인정한 사례”라면서 “이번 선정은 지멘스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고객이 더 회복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멘스는 독일 에를랑겐 지역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5억 유로(한화 약 7,380억원)를 투자하고 해당 지역을 산업 메타버스를 위한 글로벌 기술 활동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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