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2% 성장 달성, 4개 분기 연속 성장세 지속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비 2%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성장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4분기 연속 성장은 스마트폰 시장 반등이 진행중임을 알려주는 지표다. 더불어 3분기 전년동기비 플러스 성장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만에 이뤄진 성과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그간 성장이 크게 둔화됐던 서유럽을 비롯해 일본,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회복 신호를 밝게 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어느 때보다 길어졌지만 생성AI로 인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으면서 산업 전반의 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생성AI 기능을 위해 올해 스마트폰 구매자 4명 중 1명은 새 스마트폰 구입에 600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별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3분기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분기별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3분기 성장률 [source=counterpoint]

업체별로 보면, 상위 5위권 밖에 위치한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삼성, 애플의 성과가 답보한 가운데 모토로라, 화웨이, 구글 등이 괄목성장을 이뤄내면서 존재감을 키운 것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모토로라, 화웨이는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돋보이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구글 픽셀도 3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상위 5대 브랜드 중에서는 비보와 샤오미가 각각 10%, 8%의 성장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와 중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비보는 상위 5대 브랜드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한 샤오미는 월간 집계에서 8월 시장 2위로 뛰어오르기도 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양강으로 꼽히는 삼성과 애플의 판매는 정체됐다. 삼성은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으나 폴더블폰 부문의 부진으로 답보 상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애플은 아이폰16 대기수요로 인해 소폭(1%) 성장에 그쳤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디렉터는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올해 반등의 과실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 심리와 거시경제적 요인이 작년보다 개선되면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안정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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