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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MPEG의 설립 배경과 음원을 재생하기 위한 코덱의 진화과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1987년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는 고품질의 낮은 비트율의 코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오디오 파일을 압축하여 대역폭 및 메모리가 제한적인 컴퓨터 시대에도 쉽게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1988년 초에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이 설립되었고, 그 해 말에 이 그룹은 산업 전반을 위한 오디오-코딩 표준을 적용하고자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운호퍼의 연구를 지원했던 디이터 사이처(Dieter Seitzer)가 개발한 코딩이 공동 기여자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MP3 표준으로 통합되었다.

MP3는 구입한 CD의 트랙을 ‘리핑(Ripping)하여 인터넷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거대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초기에 음반 회사들은 이것이 불법복제라고 주장했지만, 이 산업은 애플의 아이튠즈(iTunes)와 같은 상업적 공급망을 통해 합법화되었다.

초기의 MP3 플레이어는 유선 헤드폰이 장착되었지만, 소비자들은 당시에도 무선의 편리함을 갈망했다. 이후 소비자들이 MP3 라이브러리를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이전함에 따라 블루투스 SIG는 기회를 인식하고 A2DP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 프로파일은 블루투스 호스트와 주고 받을 수 있는 2채널 스테레오로 오디오 스트림을 단방향으로 전송하는 방법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이 프로파일은 GAVDP(Generic Audio/Video Distribution Profile)에 의존한다.

그러나 MP3 압축과 A2DP를 사용하더라도, 블루투스 링크를 통한 오디오 스트리밍은 안정적이지 않다. 이 링크의 제한적인 전송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코덱으로 데이터를 추가로 압축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코덱은 링크의 다른 쪽에서 데이터의 압축을 풀고, 원본 MP3 파일에 저장된 오디오 정보를 복구한다. 이를 위해 SIG는 적정한 프로세싱 파워를 사용하면서도 중저 비트율에서 합리적인 오디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간단한 SBC(Subband Codec)를 위해 A2DP 내에 필수 지원요소들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A2DP는 블루투스 클래식의 최대 동작속도인 721kbps를 지원할 수 있지만, SBC는 최대 공칭 345kbps로 제한된다. 실제로 이 코덱을 사용한 비트율은 일반적으로 약 256kbps로 오디오 품질을 제한하게 된다.

A2DP는 AAC(Advanced Audio Coding) 및 HEAAC(High Efficiency AAC)와 ATRAC(Adap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를 비롯해 추가 옵션으로 여러 코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 프로파일은 각각 354kbps 및 576kbps의 비트율을 지원하는 퀄컴(Qualcomm)의 aptX 및 aptX-HD와 같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무선 헤드폰 메이커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정의한 코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할 수도 있다.

최근 소니에서 출시한 코덱인 LDAC는 990kbps를 제공하지만, 링크의 양단에 블루투스 EDR(Enhanced Data Rate) 무선이 필요하다.(옵션으로 제공되며, 상대적으로 부족) 무선 헤드폰의 음질은 보다 높은 비트율의 상용 코덱을 사용하면 SBC에 비해 향상되지만,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여전히 유선 헤드폰의 품질에 비해 동적 범위, 깊이, 음색, 생동감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글 : 최수철 / 지사장 / 노르딕세미컨덕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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