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발표, 전기·전자 등 3대 주력업종 부진 영향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동기비 2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00대 기업 해외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경기 후퇴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19.8% 급감한 14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는 경제 영향이 중국, 아시아지역에 한정되면서 전년동기비 0.65% 증가한 170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분기 전체 수출이 1385억달려인 전년동기비 20.3% 감소하고, 전분기비 15.2% 감소한 1104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유사하다.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업종 동반 부진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에서의 부진이 컸다. 전기·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근무·원격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전년동기비 5.1% 감소한 71조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아 36.5% 급감했다. 에너지·화학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해외 수요 급감으로 30.9% 줄었다.
매출 감소율을 주요 업종별로 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라 고수익 철강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해 해외 매출이 80.1%나 감소한 철강업종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부문의 매출 감소율이 높았다.
◆5대 기업 중국 매출은 중국 경기 회복으로 5.9% 증가
지역별로는 아시아 24.0%, 미주 12.6%, 유럽 11.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매출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실적을 집계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 공개 5대 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비 5.9%, 전기비 19.6%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국 경제가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질 성장률이 3.2%를 기록하고 지난 5월21일 열린 양회에서 5G/AI/IoT/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분기 미국, 독일, 일본 등이 GDP 10~20% 규모로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부었으나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을 도울 수 있는 대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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