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원(KARI) 태양광무인기 ‘EAV-3’에 탑재, 고도 22km 비행

한국항공우주원이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무인기(EAV-3)
한국항공우주원이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무인기(EAV-3)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LG화학이 리튬-황 배터리를 활용한 무인기가 최고 고도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튬-황 배터리를 활용한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LG화학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무인기(EAV-3)에 LG화학의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해 성층권 환경에서 비행하는 이 시험은 지난달 30일 실시됐다.

EAV-3은 고도 12㎞ 이상 성층권에서 날 수 있는 소행 비행기다. 날개 길이는 20m, 동체 길이는 9m다. EAV-3은 이번 시험에서 고도 22Km를 비행하면서 무인기 기준 국내에서는 성층권 최고 고도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

LG화학은 EAV-3가 총 13시간을 비행하면서 7시간을 일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없는 고도 12∼22Km의 성층권에서 안정적인 출력으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재에 황탄소 복합체, 음극재에 리튬메탈 등 경량소재를 사용했다. 무게 당 에너지밀도가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5배 이상 높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

태양광무인기(EAV-3)에 탑재된 LG화학 리튬-황 배터리 [사진=LG화학]
태양광무인기(EAV-3)에 탑재된 LG화학 리튬-황 배터리 [사진=LG화학]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혁신전지 프로젝트팀은 1년6개월 간 성층권 환경과 유사한 극한환경을 조성하고 낮은 온도와 기압에서 리튬-황 배터리 연구를 진행해왔다. 

향후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추가 생산해 수일 이상의 장기 체공 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며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한다는 목표다.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노기수 사장은 “이번 비행 테스트로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집중해 전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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