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달러에 서명, 인수대상에 옵테인 사업은 포함 안돼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부문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시 팹(Fab)이 포함됐다. 인수 대상에 인텔 옵테인(Intel Optane) 사업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인텔의 사업부 인수금액은 90억달러다. 앞서 19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알려진 추정치는 100억달러였다.
양사는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AI, 5G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와 자율주행기술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 CEO는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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