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LG화학이 중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고 현지 공장을 가동한다.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환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14일 LG화학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LG화학 양극재 공장이 중국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받는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 우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LG화학은 일반 산업용 전력비 연간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LG화학은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 공장도 내년까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게 목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구체,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다”며 “생산 등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7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 제로(0)’를 목표로 설정하고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도 선언한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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