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보고서, 유럽·중국시장 성장이 전세계 시장 견인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전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전년비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량 기준, 유럽시장은 보조금 증액 정책으로 중국시장을 넘어섰다. 단일 규모 제1 시장은 중국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동력차는 294만3172대가 판매됐다.
배터리전기차(BEV)가 202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90만대, 수소전기차(FCEV)가 8,200대 판매되면서 전년비 각각 34.7%, 73.6%, 9.3% 늘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의 전기동력차 점유율은 전년 2.2%에서 3.6%로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000대가 판매되면서 전년(30만4000대)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와 포르쉐·아우디의 고가형 모델을 판매한 VW그룹은 전년(12만3000대) 대비 211.1% 증가한 38만1000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GM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홍구앙 미니(Hongguang Mini)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년(9만4000대) 대비 판매량이 134.1% 늘어난 22만2000대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년(12만4000대) 대비 59.9%가 증가한 19만8000대로 전년(7위)보다 3단계 오른 4위에 올라섰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00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2위에 랭크된 홍구앙 미니는 12만6000대가 팔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5만5000대로 5위다.
보고서는 유럽·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이 전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비 133.5% 증가한 129만대를 기록했다. 관련 시장 점유율은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41.1%)을 추월했다. 단일 시장으로는 중국이 120만대로 가장 많았다.
유럽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동력차 보조금이 증액되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 예산 확대되면서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위한 제조사의 신모델 투입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봤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전기동력차 시장 성장은 각국 정부 보조금 확대 등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결과”라며 “아직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동력차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의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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