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국내 팹리스기업 실리콘아츠가 픽실리카와 GPU 설계자산(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3일 실리콘아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실리콘아츠가 픽셀리카 계열사인 뉴젠그래픽스와 기술협약을 체결한 연장선에서 이어졌다.
이번 계약으로 실리콘아츠는 자체 개발한 레이 트레이싱 IP ‘레이코어(Raycore)’를 필실리카의 증강/가상현실(AR/VR) 애플리케이션용 GPU 설계에 활용된다.
픽실리카는 반도체(Chip) 개발에 활용되는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명령어집합체(ISA)인 리스크-V(RISC-V) 기반의 FPGA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R/VR 단말 등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기반의 이미징처리 칩을 개발한다.
RISC는 x86 아키텍처(CISC)와 달리 축소명령어집합컴퓨터(RISC) 기반의 최적화된 CPU 아키텍처로 소규모 서버나 임베디드시스템에 탑재되는 코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무료 ISA로 비용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도(소스)를 공개하고 있고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된 코어(CPU) 설계기술로 ARM을 대체할 유력한 아키텍처로 주목받고 있다.
UC버클리대학에서 개발한 ISA로써 무료 배포돼(오픈소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설계구조를 열어볼 수 없는 상용IP와 달리 개발자가 구현하고픈 IP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유연하고 확장성이 높다.
2010년 설립된 실리콘아츠는 2011년 레이 트레이싱 GPU IP ‘레이코어’를 개발한 국내 팹리스다.
레이 트레이싱은 차세대 3D그래픽 렌더링 기법으로 빛을 추적해 반사나 굴절, 투과, 그림자 등의 효과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그래픽 기술로 기존 렌더링 대비 고수준의 컴퓨팅파워가 요구된다.
실리콘아츠는 기존 SIMD와 달리 MIMD(Multiple Instructions Multiple Data) 방식을 적용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구현하는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께 데이터센터·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GPU/AI IP 공개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퀄컴과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레이코어 IP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검토에 나섰다.
실리콘아츠 윤형민 대표는 “실리콘아츠의 레이 트레이싱 GPU IP는 5G 시대에서 요구되는 고품질 3D그래픽스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면서 최소의 전력을 사용하는 모바일향 제품”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픽실리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곤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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