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술특례상장 목표, SMB 대상 SaaS형 시장 확대로 국내입지 강화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시큐레터가 자체 보유한 ‘자동화 리버스엔지니어링’ 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해외, 특히 중동지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내년께 기술특례상장도 목표로 내세웠다.

시큐레터는 기존 시그니처 및 샌드박스(행위기반) 지능형위협(APT) 보안 솔루션이 탐지하기 어려운 악성코드 공격을 탐지-진단-분석-차단하는 보안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보안 스타트업이다. 

특허 취득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적동적분석, 상세분석에 사용되는 다양한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악성코드 분석가의 전문성을 상용화 한 시큐레터 이메일시큐리티(SLE), ‘시큐레터 파일시큐리티(SLF), 시큐레터 클라우드 이메일시큐리티(SLCS)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처·샌드박스로 차단하지 못하는 비실행 파일 악성코드 분석-차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해외에서도 다수의 성공사례를 확보한 상태다. 경쟁사로는 파이어아이가 거론된다.

해외에서 기술을 먼저 인정받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부터 총 800만달러(99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하면서 누적 투자금액은 약 125억원대로 늘었다.

24일 기자와 만난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그간 샌드박스(행위기반) 솔루션은 실행(Action)이 있어야 탐지가 가능했다. 허나 외부에서 내부로 오는 파일 대다수는 비실행 파일”이라며 “세계 유일의 역공학 방식인 자동화 리버스엔지니어링 기술이 시큐레터의 핵심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시큐레터의 리버스엔지니어링 기술은 그간 가상환경 회피, 시간 차를 둔 형태의 공격이나 행위(액션)이 있을 시 탐지 가능한 샌드박스 APT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파일의 입력-출력과정에서 리버스엔지니어링으로 분석해 전체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형태로, 최하단 레벨에서 악성행위를 발생시키는 익스플로잇을 즉각 탐지-차단하는 구조다.

임 대표는 “공격자가 시간 차를 두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시큐레터 기술의 핵심은 행위가 일어나기 전에 실행하는 것이다. 최하단 레벨에서 익스플로잇을 탐지-차단하는 구조로 기존 솔루션 대비 탐지-방어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인 RVC와 미팅현장 [사진=B2G]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인 RVC와 미팅현장 [사진=B2G]

한편 시큐레터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리더십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께 기술특례상장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APT 보안시장은 약 1061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이 2026년 기준 약 3342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큐레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비대면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한 악성코드 감염이 크게 늘고 있으며 APT 시장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큐레터는 하반기부터 기업 성장을 위한 APT 솔루션 벤더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금융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KT, 지란지교시큐리티 등과 임베디드 솔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구독형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도 론칭하고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국내 우수 보안기업 솔루션을 중동시장에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동지역 투자유치와 레퍼런스 확보, 파트너십 체결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파트너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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