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잠재고객 포함 시 약 4천만명 추산, 피해지원 사이트 개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티모바일(T모바일)의 데이터 유출사고와 관련, 85만개의 선불고객 정보와 780만개의 후불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티모바일은 지난해 경쟁사인 스프린트와 합병을 거쳐 현재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내 2위 사업자다.
티모바일은 일부 온라인 포럼에서 데이터 유출사고가 주장된 후 즉시 보안점검을 실시해 불법 접근 통로로 활용된 액세스포인트를 찾아 차단 조치했다고 밝히면서 파악된 피해 규모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780만개의 티모바일 후불고객 계정정보가 유출파일에 포함됐다. 여기에는 사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정보가 포함됐다. 일전에 티모바일에 신용조회를 신청한 고객, 잠재적 고객을 포함하면 숫자는 4,000만명까지 크게 늘어난다.
티모바일은 85만명의 티모바일 선불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PIN 노출이 확인됐다고 추가했다.
티모바일은 고객보호를 위해 정보유출 고객을 돕는 웹페이지를 오픈(현지시간 18일)하고, 맥아피의 ID 도용방지 서비스를 2년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후불고객은 티모바일에 연락해 PIN 변경을 진행하기를 권고했다.
한편, 이 사건을 최초로 다룬 바이스닷컴은 티모바일의 고객정보 유출 규모가 3,000만건에 달하며 이 정보가 사이버 암시장에서 6비트코인(약 27만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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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식 기자
hyun@it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