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을 출시하고,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로버 케어콜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해운대구에서의 시범 서비스 이후 전국 주요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나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의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안부 체크를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함으로써 정서적인 케어까지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해운대구 개념검증(PoC) 결과, 규칙 기반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AI 대화에 대해서는 어르신들이 거부감을 느꼈지만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클로바 케어콜에게는 ‘이름이 궁금하다’,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친근감을 느끼고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다양한 주제의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의 내용을 AI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의 역량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버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음성인식 ‘NEST’ 엔진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자연스러운 AI 대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생성한 가상의 대화 시나리오를 사람이 직접 검수해 모델에 입력하고, 그 중 대화의 흐름에 적절한 답변을 검색해 출력하는 구조를 택함으로써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AI 대화를 구현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이번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계기로, 케어콜의 역할을 ‘AI 복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위해 클로바 케어콜을 전국 지자체에 무료로 제공했으며 경기,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18개 지자체는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과 백신 이상반응 관리에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했다.
네이버 클로바CIC의 정석근 대표는 “향후에는 과거의 대화를 기억해 보다 친밀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개인별 맞춤 대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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