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 영상물, K-드라마 등을 유포해 수억원의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4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개발자 20대 B씨를 불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수사를 피하고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2년여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15곳을 운영하면서 도박사이트 광고를 게시하는 등의 대가로 광고수익 3억7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로부터 웹사이트 제작을 의뢰받아 서버를 구축·관리하는 대가로 2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던 사이트에는 불법 성 영상물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26만여편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이트 15곳을 모두 폐쇄조치 했다. 또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5억90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