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환경에서 실제 제품·솔루션·인프라의 시험·검증이 가능해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최종 서비스까지의 개발시간을 빠르게 단축시킬 수 있는 디지털트윈(DW)과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이 전 산업군에 빠르게 확대 중인 가운데, 국내 토종 전산유체유동해석(CFD) 툴 개발사 ‘이에이트’가 관련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
알테어가 최근 발행한 ‘2022 디지털트윈 활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9%가 디지털트윈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도입한 기업 중 71%는 지난 1년 내 해당 기술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의 65%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이를 도입하지 않은 응답자 중 56%는 향후 1~2년 내 도입할 것으로 응답하면서 관련 기술의 확산·도입이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관계부처 합동자료를 통해 디지털 뉴딜 2.0 초연결 신산업 육성 전략으로 메타버스 선도전략을 발표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위해 관련 부문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항공·모빌리티, 선박건조, 의료·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3D 전산유체유동해석(CFD) 소프트웨어(SW) ‘엔플로우(NFLOW)’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에이트도 이를 활용한 DW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툴(NFLOW)을 도입한 산업군도 전년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엔플로우의 솔버 능력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상태다. 제조산업에서는 시뮬레이션과 AI 학습 기술로 배터리(이차전지)의 교반기 공정 조건과 변수를 조절,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안정화된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엔플로우를 도입했다.
전자분야에서는 음향 설계나 전자기기 냉각기의 열 전달까지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2D 기반의 타 사용 CFD와 달리 현사에 대한 솔버를 제공하면서 물리·화학적 현상도 추적할 수 있다는 게 이에이트의 설명이다.
미래 도시 인프라인 스마티시티 구축 영역에도 활용되고 있다. 홍수발생 가능성과 침수피해 예방, 열섬효과 등 도시 내에서 발생가능한 문제를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에이트는 고층 빌딩이 있는 송파구 지역의 바람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빌딩풍은 풍속이 강한 경우 태풍과 같은 위력을 지닌다. 도심 내 열섬현상, 공기 내 오염물질 축적과 연관이 있어 건물 배치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침수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예방도 가능하다. 폭우 발생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해 데이터센터의 자산보호와 안전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침수피해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해 발생 지역과 범위 예측도 가능하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은 적용 가능한 분야,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범용기술”이라며 “토종 기술로 구현된 엔플로우의 솔버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군을 타깃한 시장 확대, 또 범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단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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