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사회적으로 창출한 가치 총액이 20조원을 상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SK그룹은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V) 총액이 전년비 1조6000억원(8.6%) 늘어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 등이다.
SK그룹은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이 영역에서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관계사에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면서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을 독려해왔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EV) 배터리,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대표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 및 판매로 61억원 등의 환경 제품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 중이다.
SK E&S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 분야 사회적가치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2021년과 비교해 사회적가치 창출액이 각각 768억원, 573억원씩 늘었다.
SK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가치가 SK 각 관계사 사업에 내재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도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 제주도 등은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연계한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측정 기준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화폐화 측정 연합체(Value Balancing Alliance, VBA)와 협력 중이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를 지원해 사회성과 측정 및 관리 체계를 확산시키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및 발표 5년을 맞아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 하나금융, 미래에셋증권과 토큰증권·웹3.0 사업 ‘맞손’
- LG엔솔, 레드캡투어와 BaaS 사업 확대 ‘맞손’
- ‘RE100’ 가입한 카카오…2040년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 리플, CBDC·스테이블코인 개발 지원 ‘CBDC 플랫폼’ 론칭
- ‘항균 유리 파우더’ 개발한 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본격화
- SK 최태원, 韓·美 경제외교 지원…수소·SMR 등 ‘그린 비즈니스’ 집중
- SK·전라남도,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공동 추진 ‘맞손’…MOU 체결
- SK그룹, 여성·CEO 출신 사외이사 늘린다…“전문성·다양성·독립성 강화”
- 카카오, S&P글로벌 주관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서 탑1% 등급 획득
- 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