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입자 증가율 신기록, 팬데믹 기간 사용자 수 상회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급증했다. 논란이 됐던 계정 공유 단속정책이 사용자 증가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구독경제 데이터 분석기업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 수는 지난달 23일 암호 공유 단속에 대한 강화 계획을 밝힌 후 4일간 이전 60일 평균보다 102% 증가하는 급증을 나타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일 1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4일간 평균 7만3000건의 신규가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수를 누렸던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율 둔화에 계정 공유 단속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지속 밝혀 왔다. 2월 초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계정 공유 단속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확대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미국에서도 공유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넷플릭스 계정은 요금에 따라 해상도와 동시접속자 수를 제한(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대의 동시접속 허용)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사용자들은 요금을 나누면서 보다 저렴하게 고해상도로 영상을 즐겼다.
특히 개인의 재상목록과 취향을 관리할 수 있는 계정 내 멀티프로필은 공유를 더욱 활발하게 만든 배경으로, 친지, 친구와 계정을 공유하거나 요금 공동부담이라는 거래를 통한 계정 공유가 활발히 이뤄졌다.
링키드와 같은 구독 공유 중계 플랫폼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에 대한 계정 공유가 일반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심지어 국가 간 요금차를 활용해 더 저렴하게 요금을 나눌 수 있는 전문 판매자까지 등장할 정도로 구독 공유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에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계정은 1가구용”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정 공유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으며,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당연히 구독 공유를 통해 이용 요금을 절약해 온 사용자들은 반발하고 있으며, 단속 강화에 따른 넷플릭스의 사용자수 변화는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OTT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책 시행의 결과가 주목되는데, 일단은 신규 가입 증가라는 긍정적 방향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신규 가입이 팬데믹 락다운 기간보다 높게 나타된 반면 해지율은 우려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에 그친 것이다.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 취소는 이전 60일보다 25.6% 증가에 머물러 같은 기간 102%에 달하는 가입 증가와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넷플릭스는 전세계 사용자 기반의 40%를 넘어서는 1억 이상의 계정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공유가 수익성을 악화, 경영과 투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율은 10년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공유 계정 단속을 강화하면서 월 7.99달러에 가구 외 사용자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로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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