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K-혁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7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비바텍)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비바텍은 2016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전세계 149개국, 혁신 스타트업 2천여사가 참여했다. 당시 약 9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삼성 C랩이 비바텍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릴루미노)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곳을 선보인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으로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인 릴루미노 앱과 글래스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2016년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삼성리서치에서 추가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비바텍 현장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 등을 대폭 개선한 릴루미노 글래스를 선보인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삼성전자 조정훈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와 메타버스 컨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업체 뷰전,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등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도 이번 전시회에 출전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업체를 선정, 전시 참가비용과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지역으로 확산하며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던 지역 스타트업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번 전시회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36개 C랩 스타트업의(스핀오프 61개/아웃사이드 475개)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조3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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