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성장 가속
전세계 4번째 규모 형성 기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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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이 2027년 3조8473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는 전년비 7% 성장한 2조7027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3일 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로의 전환 추세 가속으로 국내외 하이퍼스케일러의 국내 데이터센터 확장과 더불어 성능·보안성 확보를 위한 국내 대기업의 프라이빗클라우드 환경 확대가 이어지면서 견고한 시장 성장이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에서 6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는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2027년에는 미국·중국·인도에 이어 글로벌 4번째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서버와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나눠보면,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는 글로벌 환경과는 다소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서버의 경우, 일반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가 자체 주문 제작된 ODM 서버를 주로 도입하는 반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는 서버 벤더에서 제공하는 범용의 OEM 서버를 도입하는 모습이다.

국내 비즈니스에 한정된 상황에서 ODM 서버의 경제성과 운영효율성이 OEM 서버에 비해 큰 이점을 주지 못한 것이 이러한 현상을 가져온 배경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또 유지보수·기술지원 측면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가 ODM 서버를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ODM 서버 도입을 고려했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도 OEM 서버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경우,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주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역할하는 모습이다.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사진=한국IDC]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사진=한국IDC]

정부의 규제 준수·기업 보안 유지 측면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며,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의 증가로 인한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비용 증가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퍼블릭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장으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한국IDC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최근 촉발되고 있는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증가로 국내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를 비롯해 제조, 통신, 공공, 금융 등에서 클라우드 IT 인프라에 대한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정부 기관 혹은 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활용하던 HPC가 일반 기업은 물론 중소 기업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됨으로써 향후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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