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실, 앱 설치수 57억5000만회, 관계기관 적극 대처해야
최근 불법 스트리밍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앱(App)·웹사이트가 크게 늘고 있으나 관련 기관의 대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유통 스트리밍 사이트 및 app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호원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총 5,544건의 불법 영상 스트리밍 모바일앱을 적발했으나 삭제조치는 단 7건에 불과했다.
보호원은 2022년 3월부터 재택모니터링 인력을 활용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불법이 의심되는 영상 스트리밍 모바일앱을 직접 설치·실행하며 확인하고 있다.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적발된 불법 영상 스트리밍 모바일앱은 1,286건, 설치수는 3억8756만회에 달했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건수는 4,258건, 설치수는 무려 43억6450만건이다. 보호원은 이들 모바일앱의 국적이나 저작권 침해 저작물 수는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적발한 불법 영상 모바일앱에 대해 기관 내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 후 구글에 정부기관 삭제 권한(Legal Removal)을 통해 삭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지난 1월 6건, 4월 1건 등 총 7건에 대해서만 삭제요청을 했다.
불법 음악 스트리밍 모바일앱의 경우, 같은 기간 적발한 4,426건 중 2,589건에 대해 권리자 단체에 정보제공을 하고 615건에 대해 자력구제(삭제요청) 지원을 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보호원은 “영상 분야의 경우 권리자의 협력 요청이 없는 상황으로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영상물보호협의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불법으로 의심되는 앱에 대해 자력 구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호원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요청을 하고 있으나, 이 역시 2021년 6건, 2022년 5건에서 2023년 8월까지 14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누누티비 폐쇄 직후인 5월부터의 건수가 13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승수 의원은 “K-콘텐츠 시장 확대와 맞물려 영상 창작자의 권리 침해 건수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저작권보호원을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유관 기관들이 협업해서 보다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등 유해한 광고가 불법 영상 스트리밍 앱과 공생관계로 사이트 내 노출되는 것도 큰 문제”라며 “이러한 생태계를 끊어낼 수 있도록 총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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