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시대 뒷받침, 기존 설비 업그레드 지원

ETRI 연구진이 25Gbps급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25Gbps급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네트워킹 기술의 기능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애니커넥트는 기존 광통신이 제공하는 ‘고속화’와 ‘대규모 연결성’의 장점을 함께 갖는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이다. 

광액세스망은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장비를 연결하는 프런트홀부터 공장·사무실·빌딩 등 다양한 장소에 널리 사용되는 광섬유 기반 네트워크다. ETRI가 개발한 애니커넥트 광액세스망은 25Gbps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모바일 장비까지 수용한다.

기능 검증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SKB), 에치에프알, 오이솔루션이 참여해 SKB 서울 동작정보센터에서 진행됐다.

ETRI는 "이번 검증으로 애니커넥트 기술이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맞춤형 속도와 광 연결이 필요한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광액세스망은 가입자당 10G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 위주였고 제조사별 목적 지향적 장비가 혼재된 폐쇄적이고 경직된 구조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ETRI는 ‘가상화 기반 슬라이싱’과 ‘디스어그리게이션’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 기반 슬라이싱은 제조사와 기능이 서로 다른 광액세스 장비들을 소프트웨어로 하나의 장비처럼 관리·제어하고, 용도별 맞춤형 네트워크 자원을 제공하며, 디스어그리게이션은 기존 광액세스망 장비인 광선로종단장치(OLT)를 하드웨어 부분과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분리해 각각의 장비로 구성하고 표준 인터페이스로 연결한다. 

이들 기술은 기 설치된 광액세스망에 장비 업그레이드만으로 적용할 수 있어 광액세스망 재설계에 따른 시간·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B5G, 6G 통신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ETRI는 광액세스망 장비와 모바일 장비간 패킷전송 정보 교환을 통한 협력대응 대역할당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 프런트홀까지 개발된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ETRI 김선미 네트워트연구본부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이던 수동 광통신망(PON)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획기적인 진화를 이룬 것”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발전과 함께 더 복잡하고 다양해진 광액세스망의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TRI는 향후 인공지능을 적용해 용도와 목적별로 최적의 네트워크 자원을 지능적으로 제공하면서도 50Gbps급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광액세스 핵심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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