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DC 시장 진출도 추진
SK텔레콤이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손꼽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이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어 AI 사업을 추진 중인 빅테크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GPU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DC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AI 학습·추론에 필수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장이 직접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람다 창업자 겸 CEO인 스티븐 발라반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는 등 람다 투자를 통한 AI DC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DC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상반기 내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B)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등 SK ICT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시켜 성능과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4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AI DC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DC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인프라를 포함한 AI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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